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예상보다 컸다

5,043억 순매도… 당분간 매수 기대 어려워

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지수선물 6월물과 9월물의 차이가(제1스프레드)가 –0.45까지 확대되면서 매수세가 실종돼 당초 예상보다 많은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8일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5,0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2,000억원 정도의 매도 우위보다 2배 넘게 많은 것이다. 선물과 연계된 차익프로그램매매는 매수 1,407억원, 매도 4,112억원으로 2,7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5,716억원)가 매수(3,377억원)를 압도하며 2,339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제1스프레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9월물이 그만큼 저평가돼있다는 말이다. 이에 따라 선물을 보유하고 있던 인덱스 펀드들이 선물을 현물로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면서 현물의 매수 물량이 줄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현ㆍ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장 중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게 이뤄지는 상황)을 기록, 프로그램 매도를 유발했다. 만기 이후의 프로그램 매수 물량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천대중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프로그램 매매도 시장 전망에 따라 결정되는데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는 만큼 프로그램 매수 물량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금리 인상으로 선물을 현물로 바꿀 이유가 더 줄어들어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될 여지가 축소됐다”며 “중간 배당 이슈가 있는 6월말께 가서야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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