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듀폰, "끊임없는 기술혁신이 장수비결"

화약사로 시작 세계최고 종합화학사로'기술 연구를 통한 끊임없는 혁신이 200년 장수의 비결' 지난 7월 19일로 창사 200주년의 역사를 이룩한 종합화학 기업 듀폰(Dupont)은 과학 기술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장수(長壽) 비결이라고 서슴없이 주장한다. 기술 발전이 이루어낸 혁신이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 방한한 채드 홀리데이 듀폰 회장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가 마련한 '듀폰의 200년 성공 발자취와 미래'라는 주제 강연에서 "200년전 화약 회사로 시작한 듀폰은 연구개발을 통해 변신을 거듭해왔다"며 "듀폰의 다음 세기를 위해 전자통신ㆍ재료공학ㆍ생명공학 등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명과 혁신이 200년 장수의 비결이란 이야기이자 앞으로의 역사도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다짐이다. 나이젤 버든 한국법인 사장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과학 기업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올해 창사 200주년을 기념해 과학기술상을 제정하고 사진전을 여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버든 사장은 "듀폰은 화학과 생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 전자공학 등을 접목해 신영역을 개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듀폰이 연구ㆍ개발 부문의 중요성에 눈을 뜬 것은 창사 100주년을 맞던 1902년. 당시에도 이미 미국 최대의 화약 제조업체로 규모를 키웠지만 역사가 길고 몸집이 커지다보니 발전은 저조했다. 창업자의 증손자 3인(토마스 콜만 듀폰ㆍ알프레드 이레네 듀폰ㆍ피에르 사무엘 듀폰)은 듀폰 혁신을 위해 '이스턴 연구소'를 세우고 페인트와 플라스틱 등 새로운 품목 개발에 나섰다. 이 것이 미국 최초의 산업연구소. 1903년에는 대규모 연구센터인 '중앙연구소'를 세우고 사업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후 듀폰은 소재혁명을 불러일으킨 나일론을 비롯해 합성 고무, 방탄 조끼에 사용되는 케블라 섬유, 탄성섬유 라이크라 등 획기적인 발명품을 연이어 세상에 내놓았다. 듀폰이 매년 쏟아내는 약 600건 이상의 특허에는 연 13억 달러를 웃도는 연구개발비가 뒷받침돼 있다. 홀리데이 회장은 "기술은 듀폰을 지탱한 힘이다. 연구개발비를 쉽게 줄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듀폰은 현재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과학의 힘을 결집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전 사업 부문의 지식 집약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진행시키고 있다. '과학의 기적(Miracles of Scienc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듀폰. 이 회사 사람들은 "이제 듀폰을 화학 회사가 아니라 과학 기업으로 불러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최원정기자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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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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