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개인 인터넷 성향 몰래 파악
미연방항공국을 비롯, 미국 13개 정부 부처가 백악관의 금지조치를 무시하고 홈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의 인터넷 이용 성향을 몰래 훔쳐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미 의회 정무위원회 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고 A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산림청은 몰래 파악한 방문객의 인터넷 이용 성향을 민간기업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항공국, 회계감사원 등 미국 13개 부서는 각자의 홈 페이지를 찾아온 방문객이 어느 인터넷 사이트들을 들렀는지를 알려주는 텍스트 파일인 `쿠키'를 설치, 인터넷 이용성향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일부 부서에서는 또 첫 방문후에도 몇 년간 인터넷 사이트 방문 기록을 계속 읽어낼 수 있는 `퍼지스턴트'라는 텍스트 파일을 심어두기도 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 6월 부서장의 허락 없이는 이같은 텍스트 파일을 설치할 수 없도록 했으며 만일 설치했을 경우, 홈 페이지 방문객에게 이 사실을 분명하고도 명시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지시했었다.
/워싱턴=연합입력시간 2000/10/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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