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日시장공략 큰 성과
"들어오면 나간다."
일본 전자업체들이 국내시장을 급속히 파고드는 가운데 국내 전자업체들도 일본시장을 집중공략,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일본지역 수출이 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3% 늘어나고, 내년에는 디지털 제품을 중심으로 더 높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3월 오픈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디지털뎁트(Digital Dpt.)'를 통해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 공급에 나서 올해 1만대의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MP3플레이어, DVD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개인용 프린터 등으로 품목을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현재 3%인 액정모니터 시장점유율을 2002년 20%로 끌어올려 샤프, 소니, NEC 등과 경쟁하고, 연말까지 DVD 플레이어 7만대(시장점유율 10%), 김치냉장고 3만대 등을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은 2003년까지 일본에서 디지털 제품 판매비중을 83%까지 늘려 첨단 디지털 기업 이미지를 심기로 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일본 수출액은 2억달러로 지난해보 53%의 급증세를 보일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6억달러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98년 3억3,000만 달러, 99년 5억 달러에 비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LG의 주력분야는 DVD 플레이어, 완전평면 TV 등 디지털 제품. TFT-LCD 모니터 1억 달러, 완전평면 TV브라운관은 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판매에 나선 DVD플레이어는 12만대가 팔려 파나소닉ㆍ도시바에 이어 점유율 3위(17%)에 오를 전망이다.
또 완전평면 TV 10만대, 청소기 15만대 등 가전제품에 대한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공간절약형 김치냉장고, 2조식 세탁기, 투명 진공청소기 등 일본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개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