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은총재 전망… 성장률 6.5% 달할듯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올해 국내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한국능률협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하계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체질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올해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는 한편 경제 전체로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재는 '세계경제 중심에 서기 위한 한국경제와 기업의 과제'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미국증시의 침체는 우리 증시에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투자가들의 수요가 늘어나며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총재는 "토요 휴무제는 이미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의 핵심과제는 수출ㆍ설비투자 등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생각을 바꾸는 정신적 문제"라며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근로자 복지가 기본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총재는 "토요 휴무제를 전면 시행할 경우 현재의 공휴일은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