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린 임금 떼먹지 마세요"

영화 스테프, 악덕영화사에 공동대응

영화 스태프들이 ‘신문고’를 개설, 악덕 영화사에 공동 대응한다. 최근 영화 4부(연출, 제작, 촬영, 조명)연합과 영화 커뮤니티 ‘필름메이커스’ ‘비둘기둥지’는 온라인 게시판 ‘영화인 신문고(http://210.118.195.55/union/index.html)’를 개설하고, 영화사의 임금 미지급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키로 했다. 이 게시판은 임금을 지급 받지 못한 스태프들로부터 신고를 받아 임금 미지급 영화사가 사실로 드러나면 4부 연합과 공동으로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필요 시 변호사와 함께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장기적으로 악덕 영화사의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영화 스태프들은 관행적으로 촬영 전 임금의 일부를 선금으로 받고 촬영 종료 시 잔금을 받는 형태로 영화 제작에 참가해 왔으나 일부 영화사들이 이를 악용, 잔금 지급을 미루거나 아예 잔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경향은 최근 대학을 갓 졸업한 영화 스태프들의 수가 넘쳐 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4부연합 관계자는 “차기작에 참여하기 위해 밀린 임금을 받아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현장 스태프들의 근무 환경은 더욱 열악해졌다”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운운하는 요즘에도 제작 현장에 잔금이 지급되지 않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