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미포, 올 수주 12억弗 돌파

현대미포조선이 5월에만 총 3억달러 규모의 선박 8척을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 수주액 12억달러를 넘어섰다. 현대미포조선은 5월 초 핀란드의 선주사로부터 5만6,000톤급 쇄빙벌크선(아이스벌커) 2척, 일본 선사로부터 3만7,000톤급 벌크선 3척을 수주한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국내 선박운용펀드로부터 5만6,000톤급을 수주하는 등 이달에만 총 3억달러 규모 건조계약을 따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그리스ㆍ독일ㆍ일본 등의 선사로부터 벌크선 29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6척 등 모두 40척, 금액으로는 12억5,000만달러를 올해 누적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한 데 비하면 놀라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 목표인 23억달러 중 절반(52%)이 넘는 수주액을 달성했다"면서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밝혔다. 수주잔량도 총 228척, 111억달러에 달해 향후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이 같은 수주 증가세가 최근 철광석 등 원자재 물동량 확대에 따른 선박 수요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벌크선 운임수준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4,000포인트선까지 오르는 등 중소형 벌크선을 중심으로 한 해운시황 개선세가 뚜렷하다. 현대미포조선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잇따랐던 선주사들의 선종변경 요구, 인도 연기, 발주 취소 요구 등도 이제 마무리 단계"라면서 "선가 대비 활용도가 높은 중소형 선박의 수주 전망이 높아 향후 수주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