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 상위품목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처방 의약품이다. 특히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2004년 9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3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미약품 주가는 최근 1개월간 제약 업종지수를 9.0%포인트 밑돌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허 만료 의약품의 약가 인하 등 복지부의 약가 제도 변경안과 한미 FTA가 체결되면 제네릭 의약품 업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 약세는 위축된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는 시장의 인식과는 달리 제도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해외 사업 강화, 연구개발성과 도출 등을 통해 한미약품의 고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정책 리스크에 대한 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현재 한미약품은 선진국 수준의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를 통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해외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 기여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신약 과제들의 임상 진입 역시 속속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한미약품의 고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다른 상위 제약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좋은 매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목표 주가로 2007년 예상 실적 기준 PER 18.5배에 해당하는 15만원을 제시한다.
고종우 우리투자증권 광화문 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