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성특검, 이학수·김인주씨 소환

김용철 변호사 "새정부 고위층도 떡값받아" 주장 파문

삼성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이 29일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로 출두, 8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있다.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묻는 말에 성실히 답하겠다”고만 한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박서강기자

삼성특검, 이학수·김인주씨 소환 김용철 변호사 "새정부 고위층도 떡값받아" 주장 파문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삼성 전략기획실 이학수 부회장이 29일 서울 한남동 삼성 특검 사무실로 출두, 8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라있다.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묻는 말에 성실히 답하겠다”고만 한뒤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박서강기자 삼성 특검팀은 지난 2월28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한 데 이어 29일 삼성 전략기획실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을 동시에 불러 조사했다. 이날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새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 고위층 인사 중에도 삼성의 '관리대상'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14일에 이어 이날 오후 두번째로 한남동 특검 사무실에 나와 "어제 소환 통보를 받았다. 묻는 말에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한 뒤 8층 조사실로 향했다. 김 사장도 이 부회장보다 앞서 도착해 "충실하게 조사받겠다"고만 밝힌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저가발행 사건 등의 피고발인으로,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참여연대와 민변이 고발한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에 피고발인으로 각각 조사를 받았다. 또한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 승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이 입을 맞출 것에 대비해 동시에 부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김용철 변호사는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고위직에 거론됐거나 내정된 분들도 (로비 대상에) 많이 포함됐다"고 밝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명단 공개 방침을 시사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열어 로비 대상자 명단 공개 여부와 시점ㆍ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명단에는 이명박 정부의 각료와 청와대 수석 등을 포함한 전ㆍ현직 고위 공직자 4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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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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