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후발 카드사 '몸집 불리기' 나선다

롯데·현대·신한등…비씨등 선발社는 매출목표등 하향조정

내년에 후발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기로 한 반면 선발 카드사들은 보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ㆍ현대ㆍ신한카드는 내년에 회원 유치와 제휴ㆍ합병 등을 통해 회원규모를 대폭 늘린다는 경영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롯데카드는 올해 회원 400만명을 돌파한 만큼 내년에는 500만명 이상으로 회원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신규회원 유치를 위한 신상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에 경영계획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카드는 GE소비자금융과의 제휴를 내년 초까지 끝내고 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해 다른 카드사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GE와의 제휴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현대카드M과 현대카드S 등의 인기를 이어갈 새로운 카드와 리볼빙 상품을 통해 수익성도 높여가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조흥은행 카드사업 부문과의 합병에 대비해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합병 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가 안 좋기 때문에 신규회원 확보 등 공격적인 전략은 지양하고 있지만 조흥은행 카드사업을 인수하게 되면 회원수가 270만명에서 600만명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 회원을 흡수하면 메이저 카드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선발 카드사들은 보수적인 전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비씨카드는 이마트 등 할인점과의 가맹점 수수료 분쟁을 연내에 해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매출목표를 5% 정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스마트카드의 도입에 맞춰 시스템을 완비하고 카드 업무처리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통해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매출목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되 연간 흑자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삼성카드의 한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내실 위주 경영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증자를 해야 하는 LG카드는 아직 구체적인 경영목표를 잡지 못하고 있다. LG카드의 한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이 증자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나 LG그룹이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문제가 관건”이라며 “내년 경기를 감안해 경영계획도 보수적으로 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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