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 故이수현씨 홈페이지 영구보존
나우누리는 일본 도쿄 전철역에서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한국인 유학생 故이수현(26)씨의 홈페이지(blue.nownuri.net/~gibson71)를 영구 보존키로 했다.
29일 현재 나우누리 게시판에 올려진 추모 게시물은 약 3,000건에 달하고 있으며 방명록 조회건수도 15만여건. 이와 더불어 이수현씨의 여자 친구인 한정임씨의 홈페이지(www.nownuri.net/nownuri?anais04)에 올려진 '천국에 있을 나의 수현이'라는 게시물도 조회수가 2,300건을 넘어섰다.
현재 이씨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수많은 한ㆍ일 네티즌들이 방문, 그의 의로운 죽음을 격려하거나 추모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에서 일본어학원 강사로 일한다는 시노미야(27)씨는 "내가 사고 현장에 있었다면 가만히 있었을 것"이라며 "같은 시대를 살아 가는 젊은이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앞선다"고 털어 놓았다.
기다 기요토씨는 "일본인으로서 당신의 사랑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적었으며 아라카와구 근처에 산다는 오시로씨는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국인 네티즌인 조성호씨는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 밝혔으며 이씨의 동창인 고려대 학생들은 학교 홈페이지에 "교내에 이씨 추모비를 세우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
나우누리는 개인 홈페이지의 용량이 5M로 한정돼 있지만 이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릴 수 있도록 홈페이지 용량을 무제한 늘려 영구 보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