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한국전력변전소 뒤쪽 청대산에서 발생한 산불진화작업이 22시간여만인 11일 오전 11시30분께 완전 마무리됐다.
속초시 공무원과 군장병 등 2,600여명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큰 불길을 잡고 오전 6시 30분께부터 헬기 9대 등을 투입, 산불 피해지에서 잔불정리 및 발화방지작업을 벌여 11시30분께 완전 진화한 뒤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다.
속초시는 오후 2시 현재 주택 48채, 창고 2채, 축사 2채, 비닐하우스 2채, 농기계 23대가 불에 타고 43가구 11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과수원 4㏊ 등 임야 65㏊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집계 했으나 피해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날 오후 4시 5분께 고성군 금수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임야 등 5㏊를 태우고 6시간 30분만에 잔불정리까지 마치고 완전 진화됐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및 피해복구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 정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기며 발생한 전기불꽃에 의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원인 조사에 본격 나섰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