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지속적 금리 인상 가능성

올 성장률 日ㆍEU 보단 양호하나 소폭하락 전망<br>소비자물가 지수는 당초 예상보다 0.9%P 상승<br>FRB, 경기부양보다 인플레 불안감해소 무게둘듯

美, 지속적 금리 인상 가능성 올 성장률 日ㆍEU 보단 양호하나 소폭하락 전망소비자물가 지수는 당초 예상보다 0.9%P 상승FRB, 경기부양보다 인플레 불안감해소 무게둘듯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말 예상치 3.5%보다 0.1%포인트 소폭 떨어진 3.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 2.0%보다 0.9%나 증가한 2.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과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8일(현지시간)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의 하비 로젠 위원장은 국내총생산(GNP) 중간평가 보고서를 통해 “수정 경제성장 전망치는 우리가 6개월 전에 예측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올해와 내년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이겠지만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성장 지속= 이날 CEA 보고서 발표 직후 존 스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펀더멘털도 대단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이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과 위원들이 의회 청문회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통해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비록 지난해와 같이 4.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은 힘들지만 교역상대국인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성장률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5% 안팎의 성장률은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미국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상반기의 3.3%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다. 고용과 제조업지수가 악화되는 등 일부 거시경제지표가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큰 그림으로 보면 경제 펀더멘털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물가불안이 미 경제 아킬레스건= CEA는 물가불안으로 장단기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젠 위원장은 “원유 등 에너지 가격상승으로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며 “내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은 우리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CEA는 물가상승 불안감으로 단기금리는 2007년까지 3.5%에 이르고, 현재 4.0%에 미치지 못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2%에 도달하는 등 장단기 금리가 모두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에너지와 식품가격을 포함한 CPI의 경우 지난 2~4월 매달 0.4~0.6%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1ㆍ4분기 단위노동비용은 전년동기대비 4.3%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와 임금상승에 따른 비용견인 인플레이션이 FRB의 중단없는 금리인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입력시간 : 2005/06/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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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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