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체조 `황금조합' 찾기 고심

`단체전 메달을 일굴 황금조합을 찾아라.' 한국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16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지는 2004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6개 종목에 걸맞은 3명씩의 조합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예선에서는 엔트리 6명의 선수 중 5명이 출전하고 상위 4명의 성적이 반영되지만 결승에서는 6명 중 3명이 뛰고 3명의 성적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선발에 더욱신경이 쓰이고 있는 것. 한국이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 끝나고 도입된 `6-3-3 시스템'의 첫 희생국이라는 점도 코칭스태프의 마음 한구석에 걸리는 부분이다. 지난 2001년 `6-3-3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 결승 주자로 나선 김동화(울산중구청)는 링에서 십자버티기 연기를 하던 중 갑자기 팔뚝 근육이 파열돼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한국은 8개국 중 최하위로 떨어졌고 외신들은 일제히 "6-3-3의 첫 희생자가 나왔다"고 보도했었다. 도마에는 스타트 점수 10점 만점의 연기가 몸에 익은 조성민(전북도청)과 양태영(경북체육회)이 낙점될 듯하고 9.9점의 연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대은(한국체대)과김승일(한양대)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평행봉에서는 `달인' 조성민과 양태영이 합격점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이들과 마찬가지로 10점 연기를 하고 있는 김대은, 김승일 또는 안정된 연기를 하고있는 이선성이 다툴 전망이다. 안마에서는 6명 전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승일, 이선성(수원시청), 양태영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승일은 안마 예선에서 실수가 나오는 등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김동화와 김대은이 돋보인다. 한국의 취약 종목인 마루에서는 김대은과 양태영이 나설 예정이지만 이 종목에서 비교적 좋은 연기를 보였던 김승일이 예선에서 신통치 않아 코칭 스태프를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링에는 김동화(울산중구청)의 출전이 유력하고 근지구력이 떨어지는 김승일을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비슷한 기량을 보이고 있어 선택의 폭은 넓은 편. 철봉에는 이선성이 앞장서는 가운데 예선에서 예선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던 김승일과 양태영이 물망에 올랐다. 윤창선 대표팀 코치는 "각 종목마다 더 잘하는 선수를 골라 내보낼 계획이고 구상하고 있는 바가 있지만 그걸 미리 말할 수는 없다"며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여러 모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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