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 전국 평균 집값 1.5% 상승 그쳐

물가상승률 감안땐 실질적 하락<br>건설산업硏 전망…전세가격은 3.5% 오를듯


내년 전국 평균 집값은 1.5% 상승에 그칠 전망이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로는 하락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반면 전세 가격은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적으로 연간 3.5%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6일 건설회관에서 가진 ‘2008년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세미나’에서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집중된 공급과잉과 수요 감소로 1.5% 상승에 그칠 전망”이라며 “특히 지방의 경우 낮은 입주율, 입주 물량의 증가, 신규 주택 판매 부진의 악재가 겹치면서 침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주택의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미분양 물량 해소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아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반면 정책적 요인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해 대규모 미분양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지방뿐 아니라 수도권도 2008년 상반기 내 미분양 아파트가 현재의 2배 수준인 1만가구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미분양 주택에 대한 중단기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미분양 아파트가 시장에서 해소되기 위해서는 수요자에게 유리한 판매 전략 수립, 주택 관련 세제 및 금융규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최근 발표한 ‘지방 미분양 아파트 활용방안’은 지역선정 및 매입가격에 대한 업계와 기분양자 간의 마찰이 예상돼 당초의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미분양 주택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해 전세 보증금으로 건설사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 경우 주택 수요자는 회사별 브랜드 아파트를 임대로 체험할 수 있게 돼 잠재 고객이 될 수 있고 건설사도 전세 보증금이 확보돼 무리한 할인 판매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건설사가 미분양 아파트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 전세 보증금이 부채로 처리되는 등 회사 경영평가에 불이익이 초래되는 점은 완화가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지적했다. 전세 가격은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착공이 집중돼 있는 수도권 지역의 사업지역에 한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형 주택에 대한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재개발 사업 추진 시 대규모 이주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면 재개발 사업장이 없는 지역과 대형 고가 아파트의 경우에는 입주물량이 올해 수준으로 공급돼 전세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내년 건설수주는 국토균형 개발사업 발주물량 증가로 1.5% 증가한 108조3,00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토목ㆍ건축 등 건설투자는 행정중심복합도시ㆍ혁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4% 늘어난 124조원 규모일 것으로 건산연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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