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연말 '인사태풍' 부나

대기업들 연말 '인사태풍' 부나 "불황 넘을 드림팀 조합하라" 밑그림 한창인사폭 촉각…일부 그룹 경영권승계 관심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홍재원기자 jw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불황을 넘을 '드림팀'을 조합하라." 재계가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인사 밑그림 그리기에 한창이다. 삼성ㆍ현대차ㆍSKㆍ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맞는 사업분야 조정과 더불어 대대적 인사를 통해 조직 분위기를 다잡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사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임직원들은 바짝 긴장한 채 인사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부 그룹들은 올해 말 인사에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염두에 둬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오는 12월 일부 사장단 교체와 더불어 대규모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1월에 임원인사를 해왔지만 올해는 특검 정국으로 연초에 못했고 지난 5월 경영체제 정비를 위한 소폭 인사만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후계승계를 위한 인사가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본사 이전 등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새로운 얼굴들을 내세워 세계적 자동차 시장의 수요위축에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미 9월부터 김동진 부회장을 현대모비스로 전보하는 등 최근 두달 동안 1세대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말에는 2세대 핵심 경영진의 부회장 승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업계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정의선 사장의 기아차 대표이사 복귀설'이 현실화될지가 관심거리다. 그룹 측은 정 사장의 복귀설을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정 사장이 주도하는 디자인 경영 덕분에 기아차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현 상황이 복귀하는 데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의 경우 SK에너지ㆍSK텔레콤 등 주력 계열사 사장단은 그대로 유지한 채 12월 말 일부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의 경우 4개 사내회사(CIC) 중 경영지원(CMS) 부문이 '글로벌 헤드쿼터'라는 이름을 달고 기능을 바꾼다. 올초 CIC 제도를 도입한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도 올해 말 인사와 함께 경영지원 부문의 기능 일부를 사업 CIC로 양도할 방침이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CIC 제도를 도입한 것은 사내회사들이 때가 되면 즉시 분사가 가능할 정도로 독립적인 경영기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올해 전무 직급을 부활시키는 등 예년보다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노텍과 마이크론의 합병이 추진되는데다 LG전자 내 PC사업을 MC사업본부로 이관하는 등 '헤쳐 모여'식 사업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인사폭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LG그룹의 한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 내 사업분야 합병ㆍ조정 등이 물려 있어 인사폭이 다소 클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빚어졌던 국제분쟁에서 승소한 데 이어 올해 최대의 인수합병(M&A) 매물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돼 그룹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또 매년 11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 재계 인사의 신호탄을 쏘아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인사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박삼구 회장이 "구상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더 생각해보겠다"며 침묵하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대기업 내에서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며 "내년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혁신과 분위기 전환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