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간 증시전망] "상승모멘텀 약화" 추가조정 대비를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 신중한 투자 자세가 요구된 다. 단기 낙폭을 의식한 기술적인 반등이 나오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남아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을 강화시킬 만한 요인을 찾기 힘든 상황 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가 실적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조정을 거치고 있고 이라크 사태 역시 나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주요 기업 실적과 경기선행지수(19일), 내구재 주문지표(23일) 등의 발표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겠지만 경기 개선 속도가 너무 빨라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따른 금리 조기 인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880~920선 사이의 제한적인 흐름을 예상했다. ◇ 추가 조정 가능성 =지난 주에는 1ㆍ4분기 본격적인 ‘어닝 시즌 (실적발표)’을 맞아 실적장세 기대감이 컸지만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 능성이 불거지면서 약세장이 이어졌다. 이 같은 위축된 투자 심리는 해외자금 유입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난주 미국 주식형 펀드의 순유입 규모는 14억 달러로 1주일 전(50억 달러)보 다 크게 둔화됐다. 특히 소매 판매ㆍ소비자물가지수ㆍ고용지표 등 미국 경제 지표들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다 이라크 사태마저 악화조짐을 보이면서 지난 주말 나스닥 지수가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미 증시가 지지 부진, 국내 증시도 900선 아래에서 추 가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난 주 말 조정을 거친만큼 주초반 가파른 반등의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 ◇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미국 증시의 조정 양상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둔화 등 악재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ㆍ4분기 긍정적 실적 전망과 대형주들의 잇따른 자사주 매 입 발표 등이 급격한 수급 불균형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향후 밝은 실적 전망이 증시의 버팀목이 되겠지만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시점은 아니다“며 “미국 시장의 반등여부와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매스탠 스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도 “중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되 단기 적으로는 이라크 사태와 미국 증시 움직임 등 해외 변수를 주시해야 한다”며 “외국인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 내수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 코스닥, 외국인 선호 우량주 관심= 거래소가 미국증시 등의 조정과 맞물려 조정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강 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 휴대폰ㆍ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등 주요 핵심 대표주에 대한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코스닥 재평가 작업은 당분간 이어질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된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D램 가격 조정으로 일부 반도체 부품주들이 주가 조정을 거쳤으나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관심은 유지될 것”이라며 450~460선 사이의 지수 움직임을 예상했다. 특히 1ㆍ4분기턴어라운드(Turn-Aroundㆍ실적전환형)종목과 외국인 선호 중ㆍ소형주에 대 한 관심을 주문했다. /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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