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29일 “지난 상반기에 은행들이 8조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힘입어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13.08%로 지난해 말 13.00%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 증가로 은행의 기본자본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부채성격의 보완자본은 소폭 증가에 그쳐 자기자본의 질적 수준까지 개선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 등 9개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상승했으며 하나은행 등 9개 은행은 하락했다.
김 부원장은 “BIS비율이 하락한 은행들도 미미한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자본적정성 1등급 기준인 10%를 웃돌고 있다”면서 “BIS비율이 가장 낮은 SC제일은행도 10%를 넘고 있으며 기본자본비율도 다른 곳보다 높아 건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18개 국내은행 모두 BIS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올라선데다 연간 기준으로 순익이 1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에는 BIS비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