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간의 급락으로 1,400선을 밑도는 가운데 이번 조정을 종목 교체 시기로 활용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2포인트(0.96%) 오른 1,395.23, 코스닥지수는 5.34포인트(0.85%) 오른 667.48를 나타내며 나란히 나흘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이머징마켓 아시아주요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원자재가 더 이상투자 대상이 아니라면 국내 증시는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1,300선 중반에서는 분할 매수 타이밍을 잡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조정을 종목 교체 시기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대우증권은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종목들 가운데 원.엔 환율 상승으로 낙폭이제한적인 데다 반등의 불씨를 지피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주, 그리고 최근 낙폭 과대 경향이 있는 건설, 조선, 제약, 금융 중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갈아타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역시 "현 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변화의 조짐"이라며 "현재시장에서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의 상승 패턴은 흔들리고 있고 자원관련주나 가치주중심의 패턴은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3일간 급락으로 주도주군의 변화가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면서 "원자재와 자산가치 등에 쏠려 있던 포트폴리오를 성장성을 갖추면서 원.엔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돋보이는 IT 대형주, 자동차주로 돌려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원자재 관련 업종들과 자산관련 업종은 코스피지수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점에서 추가 급락 가능성은 작지만 시장이 '가치 중심적 흐름'에서 '성장 중심적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비중 축소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