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금융지주는 28일 “자회사인 동원증권과 함께 보유 중인 하나은행 지분(786만8776주, 4.09%) 관리 방안으로 매각 등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여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하나은행 지분 매각 방침은 한국투자증권 인수자금 마련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한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실사 중인 하나은행과 그동안의 전략적 제휴 방침을 철회, 투신권 구조조정 때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측의 한 관계자도 “하나은행 지분 매각이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하나은행을 파는 대신 상품계정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른 주식 포트폴리오를 처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동원지주는 지난 2003년 3월, 12월 두차례 매각을 통해 하나은행 지분율을 5%에서 4.09%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