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GM대우 ‘칼로스’ 타고 유라시아 횡단

영국 모험가 2명이 국산 소형차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리처드 메레디스(55)와 필 맥너니(26). GM대우차의 `칼로스`가 두 사람의 발이 됐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9일 영국 루톤시를 출발해 서유럽과 동유럽을 거쳐 터키,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태국, 베트남 등 총 25개국 2만km를 달렸으며, 베트남에서 배편을 통해 12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8일 인천에 도착했다. 당초 중국을 횡단할 계획이었으나 허가절차 등 행정적 이유로 베트남에서 배편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 때문에 대장정 일정도 한달 가량 늦어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미얀마에서 태국으로 이동할 때는 해당국가의 정치적 이유 등으로 군용기 등을 통해 `공수`되기도 했고 정치적 불안이 심한 방글라데시에서는 환자로 위장하고 앰뷸런스를 이용해 탈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대륙횡단 허가를 얻지 못해 세관 창고에 억류되기도 했다. 이번 대륙종단은 국제자선단체인 `SOS 어린이마을`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 이들은 13개국의 SOS 어린이마을을 통과했으며, 기자회견을 갖고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 5만 유로와 GM본사가 추가로 기부한 1만달러는 9일 대구 SOS 어린이마을에서 전달식을 가진 뒤 네팔의 바랏퍼에 위치한 SOS 어린이마을의 새 집을 짓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대장정에 사용된 `칼로스`는 1.4ℓ 해치백 스타일로 험로 주행에 대비, 연료 탱크 용량을 늘리고 최신형 위성통신 시스템과 이동전화, PC가 장착돼 있다. 한편, 8일 GM대우차 부평공장에서는 닉 라일리 GM대우차 사장과 임직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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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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