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체들이 중국과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중국과 콘솔 온라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이 게임 산업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게임株가 수익면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30일 나태열 한화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국산 게임들은 수출이 성장의 30%를 차지할 만큼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시장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브로드밴드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국내 고품질 게임들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네트워크 기능이 탑재된 콘솔 게임기가 확산되면서 콘솔 온라인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콘솔 온라인 게임은 온라인 게임으로 분류되는데 북미와 유럽의 콘솔 게임 시장은 온라인 시장의 14배 규모이기 때문에 콘솔 온라인게임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큰 상황이라는 게 나 연구원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글로벌 기대작들도 콘솔 버전까지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콘솔 온라인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 연구원은 “국내 온라인 게임은 여전히 RPG(Role Playing Gameㆍ역할수행게임)가 주류를 형성하겠지만 중소형 개발사와 포털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SNG(Social Networks Game) 분야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분야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RPG 신작들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콘솔 게임 수준의 액션성을 선보여 높아진 사용자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줬다”고 평가했다.
대표 타이틀들이 노후화된 FPS(First Person Shootingㆍ슈팅게임) 장르에서는 새로운 무기와 다양한 모드가 추가된 신작들이 출시되면서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으로 나 연구원은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적은 초기 투자비용과 로컬 서버를 이용한 글로벌 서비스 및 가상 서버 호스팅 서비스의 증가 등으로 SNG는 중소형 개발사들에게 매력적인 사업 기회”라며 “하지만 퍼블리셔와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이어 소셜 검색을 위한 SNS 활성화의 목적으로 포털까지 SNG 개발에 합류하면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게임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엔씨소프트를, 다크호스(Dark Horse)로는 게임하이를 꼽았다.
나 연구원은 “지스타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의 게임성을 확인시켜준 엔씨소프트는 CBT를 통해 향후 일정을 판단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인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은 초반부 콘텐츠의 완성도를 감안하면 상당량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는 회사의 말에 신빙성이 높기 때문에 전략적인 출시일정 조정만 아니라면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 연구원은 샨다를 통해 중국 시장에 재진출하는 게임하이도 추천했다.
나 연구원은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을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과 샨다의 공조로 지난 3분기부터 중국 현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서든어택은 국내 및 과거 중국 서비스 버전보다 크게 개선된 게임으로 재출시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