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이 8일 개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공항의 국제선이 광주~무안 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될 때까지 광주에 잔류할 수 있게 된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당 항공사가 원할 경우 무안~광주 고속도로 완전 개통시까지 광주 잔류를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광주 고속도로는 내년 상반기 중 개통 예정이며 이 장관은 개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외견상으로 무안공항으로의 국제선 이전 원칙을 지키면서 실질적으로는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선 이전 연기를 허용함으로써 광주시의 반발과 항공사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또 “소음으로 고통을 주었던 광주 군 공항을 옮기는 것에 대해 국방부 장관과 동의를 이뤘으며 어디로 옮길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국방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지자체 등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나주~광주 고속도로와 목포~광양 고속도로 건설을 앞당기고 호남 고속철이 무안을 경유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교부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에 새롭게 취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착륙료ㆍ정류료 등 공항시설 사용료를 감면하고 평균 탑승율이 손익분기점에 미달하는 경우 항공사 손실액의 일부를 전남도에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