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태준 차기총재 경제철학 관심

차기총리로 내정된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의 경제철학에 정·관·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4선 의원인 朴총재는 지난 81년 정계입문 이후 민자당 최고위원, 자민련 총재 등 정계의 거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 70~80년대 포철신화을 일궈낸 주인공으로 특히 일본 등 해외에서는 정치인이라기 보다 「철강왕 박태준」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朴총재는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도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수습하고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등 금융, 재벌및 기업구조 개혁을 추진하는데 나름대로 역할을 해왔다. 朴총재의 경제철학은 기본적으로 성장론, 실용주의, 실물경제 우선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그는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을 자주 얘기하는데서 알수 있듯이 실용주의 성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제조업과 수출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외환위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역흑자 정책을 통해 달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게 朴총재의 견해다. 특히 朴총재는 정보고속도로 건설 등 정보통신 분야 육성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쇠」에 쏟아부은 정열을 이제는 미래산업인 정보통신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朴총재의 경제관과 스타일로 볼 때 이번 개각시 그가 경제각료 몇몇에 대해선 실질적인 추천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많다. 朴총재는 총리에 취임하게 되면 기존의 총리들과는 달리 재경장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경제정책 운용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관련기사



고광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