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저축은행의 소액 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의 연체율이 계속 올라 무려 40%에 근접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소액신용대출은 2조6,442억원으로 이 가운데 1조506억원이 연체돼 연체율이 39.7%에 달했다. 이는 한 달 전의 38.4%에 비해 1.3% 포인트가 올라간 것이다. 지난 2001년말 11.1%였던 저축은행의 소액대출연체율은 작년 6월말 16.3%로 상승한 데 이어 작년말 29.0%, 올 3월말 37.3% 등으로 계속 뛰고 있다.
금융기관의 대출이 40%에 가까운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그러나 4월부터는 연체율 증가폭이 1% 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어 급등세는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5월에는 소액대출이 전월보다 336억원이 줄었지만 연체액은 224억원이 늘어나는 등 소액대출규모는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금액은 증가하고 있어 연체율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관계자는 “연체율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고 저축은행들에 대해 연체 사실의 직계가족통보, 대환대출 등을 통해 연체율을 적극 관리하도록 지도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소액대출의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