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조선업계, 對한국 제재 촉구

유럽 조선업체들이 한국의 조선산업에 대해 긴급조치를 요구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한-유럽간 통상마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개별업체 뿐 아니라 유럽조선협회위원회(CESA)까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일부 국가의 덤핑행위로 최근 몇달동안 조선가격이 20% 이상 떨어졌다』며 제재를 촉구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브뤼셀무역관의 보고에 따르면 유럽 조선업체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에 대한 구제금융이 조선소 지원에 잘못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 EU집행위에 방어조치를 호소하고 나섰다. CESA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유럽 조선업체의 원자재 구매가격도 안되는 헐값에 물량을 수주하고 있어 국제 평균가격이 폭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벌크선의 경우 지난해말 국제가격이 2,700만달러였으나 최근 1,800만달러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탱크선은 한국의 모 조선업체가 올해초보다 2,000만달러나 값을 내린 6,5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국제가격이 동반하락했다고 밝혔다. CESA는 『유럽 조선업체들이 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왔으나 한국 업체들이 원화평가 절하를 계기로 비용보전 수준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유럽업체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반덤핑조치를 요구하고 있다.【한상복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