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화인케미칼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만큼 높은 주가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KPX화인케미칼의 2010년 기준 주가이익비율(PER)이 5.1배로 국내 석유화학업종 평균 PER인 9배에 비해 크게 낮다"며 "과거 통상적으로 KPX화인케미칼 PER가 업종 평균 대비 할인(30%)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싸다"고 설명했다.
KPX화인케미칼의 주가 할인 요인은 통화옵션상품(KIKOㆍ키코) 관련 환율 리스크다. 지난 2008년 20%의 높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키코 관련 파생상품의 손실로 순이익이 1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해 키코 관련 손실액이 2008년 714억원에서 2009년에는 7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또 현재 남아 있는 3,200만달러의 콜옵션도 원ㆍ달러 환율이 1,165원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리스크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안 연구원은 "▦키코 관련 환율 리스크가 상당 부분 희석된 점 ▦주 수익원인 TDI(자동차 내장재 및 가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PU) 원료)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성장성 및 시황 개선 ▦밸류에이션 저평가 국면 등으로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KPX화인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3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