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순매수 '일회성' 가능성

15일만에 "사자" 불구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 없어

외국인들이 1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매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위기 완화조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단기간 글로벌 경기 회복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일회성’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이후 14일 연속 지속돼온 외국인의 연속 순매도 행진에는 일단 제동이 걸렸다. 곽병열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적은 규모지만 일단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것은 금융위기가 완화됐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 하루 동안 ‘사자’와 ‘팔자’를 번갈아 가는 모습을 보여줘 비록 소폭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언제든지 순매도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의 신용위기가 해소된 것이 아니고 글로벌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이 매매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을 기대하기는 시기 상조”라고 평가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률(PER)이 주요 국들 가운데 상당히 저평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PER는 9.96배(지난 4일 기준)로 미국(15.23배), 프랑스(10.50배), 중국(16.05배), 인도(15.99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상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증시가 저평가 상태인 것은 맞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아직까지 환율이나 금융위기설 등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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