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페라 ‘아이다’ 개선장면 10억원 투입

오는 9월18일과 20일 공연될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가 2막에 등장하는 개선행진 장면에만 무려 10억원의 제작비를 소요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이모우 연출 버전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이어 또 하나의 대규모 야외공연이 될 `아이다`는 잠실올림픽 경기장에서의 2회 공연을 위해 총 6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다고 밝힌 대작 오페라. 2막에 등장할 개선행진은 주인공인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 군과 전투해 승리하고 돌아오는 약 7분 길이의 장면으로 `아이다`의 하이라이트다. 주최측은 말 60여마리와 낙타 10여마리, 코끼리 2마리 등과 함께 1,000여명에 달하는 병사를 출연시켜 `개선 행진곡`에 맞춰 경기장 트랙을 한바퀴 도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 또한 국내 조달이 가능한 말, 코끼리 등과는 달리 낙타는 중동 등지에서 직접 공수해 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장에 동물 축사가 따로 지어지고, 공연일과 똑같은 분위기, 조도에서 수차례 `적응 훈련` 도 한다. 1,000여명이 맨 안쪽 라인만 400m에 달하는 경기장 트랙을 돌아야 하는 관계로 `개선 행진곡` 역시 두 번 정도 연이어 연주된다. 주최사인 CnA코리아 배경환 대표는 “낙타를 들여오는 데 마리당 3,000만원이나 드는 데다 인력비 등을 포함되기에 단 7분 길이의 장면에 10억원이 투자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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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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