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취화선' 제작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

"이번엔 뭔가 될것 같은 기대감""'춘향뎐'에 이어 '취화선'으로 두번째 칸영화제를 밝게 돼 한량없이 기쁘다. 이번에는 뭔가 기대를 해도 돼지 않을 까하는 욕심이 든다. 발표된 이후 많은 선정위원들이 만족스럽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는데, 시간이 갈수록 조바심이 난다" '취화선'이 개봉된 지난 10일 대한극장 앞에서 임권택감독, 정일성 촬영감독과 함께 하루종일 관객을 맞은 태흥영화사의 이태원사장은 "남들은 한번도 가기 힘든 자리에 두번씩이나 가는데 그냥 오면 쑥쓰럽지 않겠냐"며 호탕하게 특유의 웃음을 보였다. 그는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칸영화제 수상을 하면서 일본영화에 대한 세계적관심이 높아지고 그에따라 일본 후배감독들의 활동영역이 넓혀졌듯이 우리 임감독이 그런 성과를 거둬 후배진출이 보다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18년간 각종 해외영화제를 두들겼는데 이번 칸 영화제서 한번 거머줘야 30년 몸담은 영화인생의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태원사장은 좀처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대부분의 '물주'와는 달리 대중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스타 제작자다. '영화판의 대부'로 불려지는 그는 한편의 좋은 영화가 나오기 위해서는 얄팍하게 수지타산에만 목매지 않는, 흔치 않은 '영화에 미친'제작자다. 그는 "'대박'을 터트린 많은 영화들이 우리회사에도 제작의뢰가 들어왔었지만 애들 장난하는 것 같아 낯 간지러워 못하겠더라"면서 "작품성과 예술성이 함께 하면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내 성향에 맞는 것만 찾다 보니까 최근 흥행에는 실패하나봐"면서 멎쩍어 했다. 그는 '취화선'이 주말 스코어가 예상밖으로 선전을 해 "해피하다"면서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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