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그룹 스터디' 활발

백화점업계 "유통 공부해야 살아남는다"<br>현대 '매직클럽' 롯데 '짱구팀 회의' 등<br>상권·트렌드 분석 통해 업무능력 향상

’공부해야 살아남는다’ 유통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백화점업계에서는 관련 부서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거나 트렌드를 같이 연구하는 소그룹 스터디 활동이 활발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최근들어 소비자 욕구를 재빨리 파악해 영업에 반영하고 개인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단위 학습조직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4개월 이후의 판촉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영업전략실이나 상품본부 과장급 이상 직원들이 갖는 아이디어 회의인 ‘매직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영업전략실내에는 매주 월요일 70~80명 가량의 직원들이 상권이나 마케팅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 ‘먼데이쇼’를 마련,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직원들의 마케팅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각 점포 이벤트 담당자들의 모임인 ‘바이오클럽’은 주1회 모여서 최신 트렌드나 해외사례 등을 연구하며 상품본부 바이어나 본사 영업전략실 직원들로 구성된 ‘여우클럽’은 백화점의 주고객층인 여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한다. 임원들도 소모임 활동에서 예외가 아니다.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포럼’은 CEO 및 점장 등 임원 20여명이 참여하는 라이프스타일 학습클럽으로 광고, 건축, 음식, 마케팅, 영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발 앞선 트렌드를 읽는다. 쇼핑호스트 유난희, 건축가 및 음식 컨설턴트 민경식 소장, 네이밍 전문가 손혜원 대표, 정일선 CI 컨설턴트 등이 주요 강사진. 갤러리아백화점은 특히 바이어들이 스터디에 열심이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해외상품팀에서는 다른 팀보다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은 해외 출장과 해외 서적을 통해 수집한 패션 및 유통 최신 정보를 전사적으로 공유한다는 취지아래 올초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레터’라는 자료를 월 2회 내고 있다. 또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스터디 그룹 T.L.P(Timeworld Leading People)도 모범적인 학습활동 사례. 지난 5년여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스터디를 해온 그룹 T.L.P의 연구 내용은 때로 영업행사, 마케팅, CS(고객 만족) 등 백화점 영업에 반영돼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본부 마케팅실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자기 계발 프로그램으로 ‘감성 문화 마케팅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여성 고객 심리 마케팅’, ‘문화 감성 마케팅 성공 사례– 남이섬’, ‘소비자 시장의 2010 메가 트렌드’ 등 외부 강사의 초빙 강좌 형태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는 백화점 마케팅의 밑그림을 잡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부 임직원들은 매주 3회 오전 1시간동안 외국인 강사를 초빙, 영어 스터디를 진행중이며 임원들을 대상으로는 경제전망, 노사 관계 등 최신 경영 이슈를 주제로한 테마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월 1회 판촉팀장 주관으로 2개월 후의 영업이나 마케팅, 이벤트 관련 아이디어 소모임인 ‘짱구팀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는 각 점의 영업총괄팀 직원이나 상품본부의 바이어와 A/S바이어 등 매니저와 사원급 20여명이 참석대상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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