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경준 구치소 3.3㎡ 독방 생활

美 국적자지만 잘 적응, 변호사-가족만 접견 허용


3.3㎡짜리 공간에서 김경준(41) 전 BBK 투자자문 대표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을까.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씨는 입국 첫날 밤부터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의 3.3㎡ 독거실을 배정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종류의 독거실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도 생활한 곳. 텔레비전, 이불, 작은 책상 등이 놓여 있다. 김씨는 미국 국적자지만 현재 한국식 식사에도 비교적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치소의 일과는 오전6시 기상해 오후8시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선후보 등록일 전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야 하는 김씨는 매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다가 새벽에야 구치소로 돌아가고 있다. 김씨가 구치소에 만나는 접견인은 변호사와 가족으로 한정됐다. 보통 미결수들은 하루 한 차례 외부인과 접견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지만 검찰은 김씨 발언의 정치적 파장을 고려, 타인의 접견을 허락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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