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해외매각 지연 여파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이 지연되면서 대우차의 해외투자처인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한국제품에 대한 구매 기피현상이 확산돼 우려를 낳고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12일 폴란드가 대우차 현지공장인 대우- FSO 처리 문제를 놓고 예민하게 반응, 한국언론의 보도가 바로 인용 보도되면서 한국 및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관측은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제품을 접하면 대우차처럼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매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심지어 바르샤바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보고 '돈도 없는 코리안이 무슨 관광이냐'며 힐난하는 모습이 눈에 띄고 대우차 직원의 승용차에 낙서가 발견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의 대 폴란드 수출은 97년 12억2,600만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수출도 지난 4월까지 1억1,800만달러에 그쳐 작년 동기보다 47% 줄었다.
대우차 현지공장인 RODAE가 있는 루마니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루마니아 언론들은 노조의 김우중씨 체포조 출국등의 기사를 대서특필하는 것은 물론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KOTRA는 전했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IMF 구제금융 이후 금 모으기 등으로 되살렸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현지국가의 이해관계와 직접적으로 얽혀있는 대우차 문제로 다시 나빠졌다"며 "대우차 처리가 빠른 시간내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말이 나야 한국상품 구매자들이 느끼는 불안 심리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