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공학박사 출신으로 국내 굴지의 전자회사 연구소 간부가 원조교제를 해오다 쇠고랑을 찼다.서울 양천경찰서는 23일 지난달 28일 한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접속해 고교 1년생 B(16)양과 채팅을 하던 중 원조교제를 하기로 약속하고 이날 오후 강서구 모여관에서 B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모 전자회사 연구소 A모(42)부장을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국내 명문대학를 졸업한 뒤 외국 유명대학 2곳에서 잇따라 공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인재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사람이다.
하지만 성공에도 불구, 그는 지난해 부인과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 뒤 외로운 생활을 해왔고 결국은 원조교제의 늪에 빠져 모든 것을 일순간에 잃고 말았다.
A씨는 "평생 공부만 알고 살아오다 호기심에 한번 한 일이 이런 결과를 가져 올 줄은 몰랐다"며 후회했다.
김정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