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나침반] 착각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흔히 갖는 심리적 습성 중에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Illusion of Control)'이라는 것이 있다. 자신이 선택에 관여함으로 사태가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미지를 갖게 되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통제가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빗나가기 마련이다. 주식시장은 완전경쟁에 가깝기 때문에 한 개인의 선택과 간절한 기대 때문에 시장이 변하지는 않는다. 불가의 유명한 선문답 중에 이런 것이 있다. 한 스승이 뜰 아래 돌덩이를 가리키며 제자에게 물었다. "저 돌은 마음 안에 있는가, 마음 밖에 있는가?" 제자는 "마음 안에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스승은 "왜 마음속에 무거운 돌덩이를 넣고 다니는가?"하고 되물었다고 한다. 시장의 흐름을 보는 관점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의지나 바램을 통해 바라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