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서비스업체들이 영화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충무로로 뛰어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T, KT, 하나로텔레콤 등은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TV포털, 인터넷TV 등 신규 서비스에 필요한 영화 콘텐츠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영화제작사를 인수하거나 영화배급업체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다. SKT는 지난해 인수한 연예기획사 IHQ를 통해 영화제작사인 ‘청어람’ 인수작업을 진행중이다. 청어람은 충무로 영화계에서 베스트셀러 메이커로 통한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중인 ‘괴물’을 비롯해 ‘싱글즈’, ‘바람의 파이터’ 등 굵직한 히트작품을 제작, 배급해 왔다. SKT는 영화펀드를 조성해 우수한 영화 콘텐츠를 발굴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KT는 현재 영화기획사 등과 함께 6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 운영중이다. SKT는 영화사 인수와 영화펀드 운영 등을 통해 영화 판권을 확보, ‘준(JUNE)’이나 위성DMB용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TV포털’을 선보인 하나로텔레콤도 영화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국내외 영화사들과 잇따라 제휴를 맺고 있다. TV포털은 TV를 초고속인터넷과 연결해 영화, 드라마, 교육프로그램 등을 원하는 시간에 다운로드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CJ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 백두대간, 씨네웰컴 등 17개 영화관련 회사와 제휴를 맺었고, 워너브라더스 등 국내외 영화업체들과의 협상도 진행중이다. KT도 지난해 영화ㆍ콘텐츠 제작사인 싸이더스FNH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300억원 규모의 영화펀드를 조성했다. KT도 인터넷TV 등을 통해 공급할 영화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이처럼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영화는 다양한 통신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콘텐츠”라며 “앞으로 통신업체들이 영상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영화사들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