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企 수출 늘고 대기업은 줄어

中企, 실적 12.4%증가 비중도 40%대 회복종합상사는 11년만에 30%대로 추락 '명암' 올들어 중소기업 수출이 10% 이상 증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종합상사는 11년 만에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올 4월까지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은 총 209억3,46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6억2,014만달러보다 12.4%나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국내 총수출이 522억9,911만달러, 대기업 수출이 313억3,08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9%, 8.1%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매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월별 증가율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월 12.1%, 2월 27.6%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3월 7.2%, 4월 8.3%를 기록,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류 및 운반용기계가 41.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전자 및 전기 20.3%, 화학공업 15.4% 등의 업종도 두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내 총수출 실적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지난해 36.8%에서 올 1월 37.7%, 2월에는 39.5%로 늘었고 3월 40.4%, 4월 42.9%로 지난 98년 후 3년 만에 다시 40%대 수준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올 4월까지 중소기업의 비중은 40.0%를 기록, 지난해 35.3%보다 4.7%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96, 97년 각각 41.7%로 40%대를 유지하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직후인 98년 31.7%로 급락한 바 있다. 중소기업의 수출이 이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종합상사의 수출은 하락세를 거듭,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의 올해 5월까지의 수출실적은 261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나 감소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6%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7.2%와 비교하면 무려 7.6%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며 30%대로 추락한 것은 90년 38.1%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이처럼 종합상사의 수출실적이 저조한 것은 계열사에 대한 단순수출 대행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이 수출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급속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감소폭이 무려 25.4%에 달했다. 한편 상사별 수출현황을 보면 효성을 제외한 6개사가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 삼성물산 84억1,500만달러 ▲ 현대종합상사 81억8,900만달러 ▲ LG상사 46억6,300만달러 ▲ SK글로벌 23억5,500만달러 ▲ 대우인터내셔널 14억5,000만달러 ▲ 효성 6억4,500만달러 ▲ 쌍용 4억3,2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송영규기자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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