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반기 기준으로 각각 30개월과 1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체 규모도 줄어 연체율이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5%로 작년 말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2002년 말의 1.5%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03년 6월 2.0%를 정점으로 2003년 말 1.8%, 작년6월 말 1.9%, 작년 말 1.7% 등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1%로 작년 말보다 0.1%포인트 하락, 반기 기준으로 2003년 말의 2.1% 이후 가장 낮았다.
은행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2002년 말 2.0%에서 2003년 6월 말 2.2%, 2003년 말 2.1%, 작년 6월 말 2.3%까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작년 말 2.2%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4조3천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4천억원 정도 감소했고 중소기업 연체 규모 역시 5조3천억원으로 6개월전보다 1천억원 가량 줄었다.
금감위 관계자는 "작년을 고비로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경기 상황에 대응해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위험 관리도 적극적이어서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