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濠 2위 쇼핑몰도 '서브프라임 희생양'

센트로, 39억 濠달러 못갚아 경매 넘어가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쇼핑몰 기업인 센트로 프로퍼티스가 글로벌 모기지 부실여파로 부채를 갚지 못해 자산을 매각할 처지에 놓였다. 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센트로는 오는 2월 15일 만기일에 맞춰 단기부채 39억 호주달러(34억 미국 달러)를 상환하지 못해 자산을 경매에 부쳤다. 미국에서도 업계 5위에 속하는 센트로는 지난달 미국 진출사업에 들어간 대출금 13억 호주달러를 갚지 못해 이번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의 최근 희생양이 됐다. 센트로 측은 2일(현지시각) "회사 구제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신규 주식 발행과 호주ㆍ미국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힐리 센트로 회장은 이에 대해 "최근 몇몇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관심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센트로 측은 누가 매각의사를 보였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사모펀드나 모기지금융 투자자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호주의 부동산 기업 웨스트필드와 캐나다의 브룩필드도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센트로는 앞서 미국 부동산투자신탁인 뉴플랜을 58억호주달러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단기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했다는 평가다. 센트로는 최근 몇 년간 규모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경영으로 운용자금을 지난 2006년 99억호주달러에서 현재 260억달러로 불렸다. 센트로가 자금난 발표를 한 후 2거래일 동안 회사의 주가는 3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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