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질주하는 대박산업] 경정

흰색, 검정, 빨강, 파랑, 노랑, 녹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고속 모터보터에 몸을 싣고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지난 2002년 6월 출범한 경정은 한 경주에 6명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순위를 겨룬다. 관객들은 경주를 즐기면서 우승 예상선수를 적중시켜 배당금도 받을 수 있는 참여형 수상 스포츠다. 600m의 코스를 3바퀴 돌아 순위를 결정짓는 경정의 올해 시즌은 지난 3월5일 시작됐다. 매주 수ㆍ목요일 개최되는 경정은 지난 9일 현재 총 89만6,000여명의 입장객과 함께 2,3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루에 12회의 경주가 실시되며 올 시즌은 12월18일까지다. 지난 91년 경륜ㆍ경정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시행하는 경정사업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및 레저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수익금을 관련 산업발전에 지원하는 공익사업이다. 이에 따라 운영경비를 제외한 모든 수익금은 국민체육진흥기금(40%), 청소년 육성기금(30%), 산업기반기금(17.5%), 지방재정지원(10%), 기타 공익사업(2.5%)에 사용된다. 현재 경정은 지난 88 서울올림픽의 유휴시설인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활용하여 있다. 올 상반기에는 서울 상봉, 장안, 길음, 대전 유성 지점 등 총 4개의 장외지점을 열어 국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정은 고객들에게 레이스에 출전할 모터보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코스를 전속력으로 2바퀴 달리는 `소개항주`로 시작된다. 이때 고객들은 경주번호와 우승 예상선수 번호, 승식, 투표 금액 등을 발매창구에 현금과 함께 제시, 경주권을 교부 받는다. 승식은 단승식, 연승식, 복승식, 쌍승식 4가지가 있는데 단승식은 1위 선수 한 명을, 연승식은 1, 2위 선수중 한 명을, 복승식은 1, 2위 선수를 순위에 관계 없이, 쌍승식은 1, 2위 선수 순위를 정확하게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경주권은 1회 1인당 최저 100원, 최고 5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환급은 경기 종료 후 발매창구에서 이루어진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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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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