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전주 KCC의 추격을 뿌리치고 3년 만에 프로농구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모비스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브라이언 던스톤(37점 13리바운드)과 양동근(19점 6어시스트), 함지훈(15점 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KCC를 97대59로 대파했다.
올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지난 2006-2007시즌에 이어 3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신인 기아 시절이던 원년(1997년)을 포함하면 세 차례 통합우승이다.
정규리그 3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서울 삼성과 부산 KT를 제치고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역대 두번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 영예는 모비스의 함지훈에게 돌아갔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 입대하는 함지훈은 정규리그 MVP에 이어 챔프전 최고의 선수로 뽑혀 MVP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