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머니닥터] 원칙없는 사이버매매 '안방의 카지노' 일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주가라는 것이 어차피 상승 아니면 하락, 둘 중의 하나이므로 눈감고찍어도 확률은 반반인 것처럼 보입니다. 여기에 경제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정보수집하고 주식관련 책 사서 공부도 좀하면 벌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합니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0배가 상승했지만 대부분은 손실을 봤습니다. 지난 1년만 봐도 3배가 넘게 올랐는데도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훨씬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특히 사이버 매매를 하면 잃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훨씬 빨리 잃는다는 사실입니다. 사이버 매매는 마치 사무실에 슬롯머신 한 대를 올려 놓은 것과 같습니다. 사이버 거래는 수수료가 싸고, 정보입수가 빠르고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잦은 매매로 상쇄되고, 눈앞의 작은 수익에 집착하여 큰 추세를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또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세에 중독되어 본업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본전에 집착하지 마시고 종가로 매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하시겠다면 장중매매를 삼가십시오. 주식투자는 순간 순간 재치를 발휘해서 버는 것이 아닙니다. 정보수집하고 기업분석한다고 되는 일도 아닙니다. 올바른 투자원칙을 정립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익보다 생존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잘 오르는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손절매 원칙을 잘 지키십시오. 크게 잃지 않고 살아 남아 있으면 언제든지 기회는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수익이 날 때 기다리는 습관입니다. 어디가 고점인가, 지금팔까, 동시호가에 팔까 안달하지 마십시요. 그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큰 돈은 못 법니다. 「고점매수, 저점매도」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라는 투자원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 유일한 대안 입니다. /신종근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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