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를 괴롭히는 장애물은 여러 가지다. 그 중 웬만큼 샷 방향을 조절할 실력을 갖춰도 피하기 힘든 것이 벙커다. OB나 해저드보다 그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똑바로 날아간 볼이 땅에 떨어져 튀어 들어가기도 하고 그린 바로 앞에서 뒤로 떨어지기도 한다. 프로들은 스핀이 먹지 않는 깊은 러프보다는 벙커가 백번 낫다고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괴로운 게 사실. 이런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12월호에 벙커 샷의 3대 필수 요소가 실렸다. ■모래를 때려라=볼이 아니라 모래를 때려야 한다. 그러면 모래가 볼을 벙커 밖으로 밀어낸다. 클럽헤드가 볼 뒤쪽을 때린 뒤 미끄러져 모래를 뚫고 나가야 한다. ■볼은 앞쪽에 놓이도록 한다=스탠스를 잡을 때 볼이 앞발(오른손잡이는 왼발) 뒤꿈치 안쪽의 맞은 편에 오도록 한다. 이러면 확실하게 모래 먼저 때릴 수 있다. 양 발과 엉덩이 어깨는 목표를 향해 열고 체중은 양 발에 똑같이 둔다. ■피니시는 끝까지 한다=모래는 잔디보다 저항이 크므로 스윙도 좀 더 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백스윙도 충분히 길게 하되 다운스윙은 서두르지 말며 모래를 통과할 때, 즉 임팩트 순간에는 가속이 붙도록 하고 폴로스루때 체중을 앞발로 모두 이동시키며 피니시를 다 해야 한다. /정리=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사진설명- 벙커 샷은 볼을 먼저 때리지 않는 유일한 샷이다. 볼을 약간 앞쪽에 놓고 볼 뒤쪽 모래를 때려 모래가 볼을 밀어내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