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일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은행들이 발빠르게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이례적으로 콜금리 인상 전에 자체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등 기민한 모습을 보여 예금금리에 이어 대출금리 인상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후속 금리인상에는 우리은행이 가장 민첩하게 대응해 금통위가 콜금리 인상을 결정한 지 5분도 안돼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6개월짜리 일반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연 4.20%에서 4.30%로, 1년짜리는 연 4.50%에서 4.60%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또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현행 연 3.50%에서 3.70%로, 기업 MMDA금리도 3.40%에서 3.60%로 0.20%포인트씩 인상했다.
이와 함께 장기주택마련저축인 프리-T적금과 우리사랑레포츠적금(1년제)도 각각4.90%와 4.00%로 현행보다 0.20%포인트씩 올렸다.
우리은행은 이에 앞서 콜금리 인상 1시간 전 12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예금금리를 0.1~0.3%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1년제 기쁜날 정기예금은 0.2%포인트, 2.3년제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0.1%포인트 상향 조정된다.
하나은행은 조만간 적금금리도 0.1~0.3%포인트씩 인상할 예정이며 대출금리는기준금리가 고시되는 오는 12일 시장금리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다.
국민은행도 12일부터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예금금리를 0.1% 내외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출금리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으며 오후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