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다시 소강상태
[시세동향] 서울강남Ⅱ(강남·서초·송파제외)
설연휴 이후 다소 활기를 띠었던 매매시장이 2월 중순 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소형 아파트 거래도 뜸해졌고 중대형 아파트 시장은 매기가 끊겨 비수기에 들어선 느낌이다. 매물품귀 현상을 빚던 전세시장도 3월이 다가오면서 한결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정보통신(www.krei.co.kr)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신탁 부도ㆍ동아건설 사태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해 금리하락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다시 소강국면에 들어섰다.
◇침체속 평형별 양극화=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평형별로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의 경우 전세매물을 얻지못한 수요자가 아예 사자 쪽으로 돌아서면서 명일동 삼익 25평형이 1억2,500만원에서 1억3,000만~1억3,300만원으로 가격이 오르는등 30평형 이하 단지에서 평균 500만~800만원 정도 올랐다.
그러나 40평형 이상 대형은 거래도 없고 가격도 200만~3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강서구도 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밀집한 가양동 일대는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중대형 민영단지가 몰려있는 염창ㆍ방화동등은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침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양천ㆍ영등포ㆍ동작구 등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평형에 상관없이 거래시장은 한달 전보다 악화됐으며 40평형 이상은 여름철 비수기와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동구 명일동 삼환공인 신강현씨는 "실수요도 주춤하고 가수요는 다시 자취를 감춰 찾아볼 수 없다"며 "잇따른 악재로 인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소형 전세물건 품귀 다소 풀려=전세시즌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소형 아파트 물건 품귀 현상도 다소 풀렸다. 강동구등 일부지역은 여전히 전셋집 얻기가 쉽지 않으나 강서구ㆍ동작구ㆍ영등포구등 다른 지역은 한달 전보다 한결 나아졌다는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
양천구 목동 백두산공인 박은희씨는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 가격의 추가상승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종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