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패션플라자] 황금색으로 화려한 봄맞이

「캔디 컬러와 황금색의 화려한 옷차림으로 상큼한 봄맞이를」새 천년 첫 봄을 맞이하는 해외명품들이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올 시즌 구찌, DKNY, 랑방, 블루 마린 등 해외 명품들은 뉴 밀레니엄의 희망을 표현하는 밝고 화사한 분위기다. 올 봄 전세계 패션계를 주도하는 색상은 단연 「캔디 컬러」. 빨강·파랑·노랑 등 삼원색과 함께 진분홍·보라·연두·오렌지·라임색등 스펙트럼에서 분출되는 빛을 연상케하는 색상들이다. 구찌의 뱀가죽 무늬와 블루마린, DKNY등의 고급스러운 황금색은 이번 시즌 패션계를 더욱 신비스런 분위기로 이끌고 있다. ◇구찌= 2000년 봄을 위한 구찌의 여성복은 강하고 섹시한 이미지의 여성스러움을 풍긴다. 구찌가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형태는 매우 깔끔하고 단순하다. 작은 블랙 드레스와 스커트에서 수트와 팬츠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옷들이 호화로운 소재를 사용한 반면 매우 간결한 모습이다. 특히 이번 시즌 유행인 뱀가죽 무늬는 드레스, 팬츠, 셔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재킷의 실루엣은 몸에 딱 맞고,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한다. 팬츠의 경우 무릎까지는 달라붙고 무릎아래부터 퍼지는 스타일,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는 스트레이트 팬츠, 편안한 운동복 분위기의 트레이너 팬츠 등 세가지 형태를 선보였다. 스커트는 무릎위 길이가 주를 이루고 티셔츠처럼 단순한 드레스도 인상적이다. ◇DKNY= 피부톤을 강조하는 동시에 코팅한 소재와 하이테크 장식을 사용, 미래의 감각을 표현했다. 가죽, 뱀가죽 무늬 등으로 피부의 재질을 표현하는 한편 깊이 파인 목선과 등을 드러내는 홀터등 피부를 노출시키는 디자인이 많다. 또 붉은 색, 오렌지, 바닷빛의 화려한 색채와 함께 흰색을 액센트로 사용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몸에 딱 붙는 청바지에도 흰색을 넣어 개성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브닝 드레스는 몸을 소용돌이처럼 감싸는 직사각형 튜브 형태로 미래의 느낌을 표현하는 무지개 빛깔을 담고 있다. ◇랑방= 대체로 도시적이며 현대적인 분위기. 크리스티나 오티스는 낮에는 열심히 일하고 여행하며, 밤에는 클럽이나 칵테일 파티등을 즐기는 활동적인 여성들을 위한 옷을 만들었다. 이번 시즌 랑방은 이를 절충한 아름다움을 추구, 현대와 복고 패턴을 절묘하게 결합해 자유롭고 쾌활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물방울 무늬, 십자 무늬등 작은 입자처럼 표현된 기학학적 무늬와 만화경을 보는 듯 화려한 분홍, 연두색의 십자수도 눈길을 끈다. 짜임이 굵고 시원한 면 니트와 긴 가죽끈으로 매듭지어 골반에 걸친 넒은 가죽 벨트가 개성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블루마린=아라비안 나이트의 컨셉을 끌어들여 동·서양과 과거, 그리고 미래를 넘나든다. 이번 시즌 블루 마린에서는 인도, 일본, 중국 등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산호색 실크로 만들어진 일본식 의상, 중국식 용무늬가 가득 채워진 청바지, 인디언 스타일의 황금색 자수등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이 의상에 표현됐다. 또 블루마린의 심벌인 장미는 이번 시즌 황금색으로 변신했다. 이브닝 드레스에 가득 넘치는 황금 장미들은 마치 꽃잎에서 떨어지는 물과 같이 반짝인다. 밍크 끈으로 묶는 비키니는 자수를 놓아 귀엽게 표현했으며 비치 웨어를 이브닝 웨어로 탈바꿈한 것도 눈에 띄는 시도였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8:42

관련기사



윤혜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