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단팥빵 왜 없냐"고 난리… 드라마 김탁구의 힘


아무래도 보면 먹고 싶은 모양이다. 요즘 시중에 단팥빵의 인기가 무시 못할 정도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즐겨먹는다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에릭 케제르(서울 여의도 63빌딩)엔 온갖 바게트, 크루아상, 타르트에도 불구하고 "단팥빵이 왜 없냐"는 항의가 들어온다. 이달 파리바게뜨의 단팥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0%가 늘었다. 호텔의 베이커리에도 단팥빵은 일찍 떨어져 먹기 힘든 메뉴가 돼 버렸다. 시청률 40%대를 기록 중인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식욕을 꽤나 자극한 것이다. 급기야 제빵업체들은 드라마에 나오는 빵을 그대로 출시했다. 파리바게뜨에 가면 명장 팔봉선생의 비밀레시피인 쌀막걸리를 발효해 만든 주종봉단팥빵, 김탁구가 경합에서 만든 배부른보리밥빵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삼립식품도 고전적인 단팥빵, 크림빵에 카스타드크림, 슈크림 등을 가미해 제빵왕김탁구단팥크림빵, 제빵왕김탁구울퉁불퉁카스타드, 제빵왕김탁구찰떡단팥빵 등 7종을 내놓았다. 뚜레쥬르도 파리바게뜨에 앞서 옥수수보리밥빵의 개념을 차용한 제빵왕옥수수보리빵을 출시했다. 사실상 '제빵왕 김탁구'는 파리바게뜨와 삼립식품을 운영하는 SPC그룹의 제작지원으로 제작되고 있다. SPC측은 처음 드라마 기획 단계부터 제빵 정보와 레시피를 자문해주었고, 빵 만드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제빵사들의 손이 대역으로 출연했으며, 드라마 인기가 높아지자 자막광고도 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은 식품기업의 자문을 토대로 보리밥빵, 막걸리빵을 개념화했고, "드라마에서 본 빵을 한번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시 이 개념을 실물로 탄생시켰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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