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전 BBK 대표의 송환과 구속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위기설이 증폭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9일 증시에서 이른바 ‘이명박 테마주’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명박 테마주’로 불리는 이화공영의 주가는 지난주 말 대비 14.98% 오른 상한가 1만5,350원에 장을 마쳤다. 신천개발과 홈센타ㆍ삼목정공ㆍ특수건설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종목은 김씨의 입국을 코앞에 둔 지난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거나 10% 이상 빠지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정작 김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이회창 테마주’로 지목받고 있는 단암전자통신의 주가는 이날 14.23% 폭락했고 ‘정동영주’로 불리는 미주레일ㆍ세명전기ㆍ폴켐 등도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며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들 종목 대부분은 증권가의 ‘카더라’ 소문으로 각 후보들과 특별한 연관도 없이 후보들의 움직임에 따라 실적이나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