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 아닐듯
다음달중 일부 대형 신용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지금보다 대략 10% 정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8일 "삼성.LG 등 대형 카드회사들이 내달중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2∼4%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라며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비율만큼 연체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이용기간과 고객신용등급에 따라 15∼26%, 연체율은 24∼29% 수준이어서 대략 10% 정도 인하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형사들이 수수료율을 낮추면 나머지 카드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소비자들이 인하폭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특히 신용카드사들이 올해 엄청난 이익을 올렸으나 최고 600%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이익을 축소, 소비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위는 이에 따라 내년에 외부기관에 신용카드사의 현금서비스 및 가맹점 수수료 등 공정한 원가분석을 의뢰해 수수료율을 적정한 수준으로 낮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