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 고갯길은 '마(魔)의 구간'

S자형 급커브로 이어진 강원도 고갯길이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마(魔)의 구간이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오후 3시 45분께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신약수 인근 8번 군도에서 단풍관광객들을 태운 76거4014호 버스(운전사 서현석.43)가 도로옆 15m아래 숲속으로 추락, 15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쳐 강릉 고려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가로수를 들이받고 숲속으로 추락하면서 전도돼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또 지난 4월 20일 오전 인제군 상남면 상남리 속칭 `아홉사리고개'에서도 예비군을 태운 버스가 10~15도에 이르는 급경사 고갯길을 내려가던 중 커브길을 미처 회전하지 못하고 10m 아래로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7명이 크게 다쳤다. 당시 사고 지점은 길이가 1.5~2㎞가량의 비교적 짧은 고갯길이지만 급경사와 급커브길이 이어진 곳으로 저속운행 및 안전운행이 필수적인 곳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000년 7월 6번 국도 진고개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돼 40명이 다치는 등 강원도내 주요 고갯길에서 버스 추락사고가 빈번히 이어지고 있어 대형버스의 안전운행과 안전점검이 꼭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지역 고갯길은 지형상 급커브와 굴곡이 심해 도로의 특성을미리 파악하고 운행하고 탐승객은 모두 안전띠를 매는 등 안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이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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